유럽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간 사람들은 꼭 ‘기차’에 얽힌 추억을 하나씩 갖고 돌아온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국내에도 재밌는 기차 여행 프로그램이 많다. 요즘 입소문 자자한 기차 여행 중에 6월에 딱 어울리는 것들만 모았다.
기차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원 정선군청에서 운영하는 ‘MTB레포츠열차’를 타보자. 기차 2량을 자전거 짐칸으로 개조해 바이크를 싣고 강원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기차가 꼭 달려야만 하는 건 아니다. 곡성 기차마을에는 열차를 개조한 식당이 있고, 정선 북면에는 기차를 개조한 열차 펜션이 유명하다. 관광 정보는 코레일투어서비스 홈페이지(www.korailtou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보다 먼저 바다 구경하고 싶다면
동해안 바다열차
강릉에서 동해를 지나 삼척까지 이어지는 해안가를 1시간 20분 동안 달리는 열차다. 정동진과, 동해, 추암, 묵호 등 주요 해수욕장을 지나고 중간중간 한적한 어촌 마을 바로 옆을 달려 제법 운치 있다. 풍경 감상을 위해 기차 창문을 커다란 통창으로 설치했고 좌석을 아예 창문과 마주 보게 배치해 계속 바다를 보며 달린다. ‘옆으로 앉아 달리면 어지럽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접어두자. 철로가 평평한 직선 코스로 잘 나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추암에서 내려 드라마 ‘겨울연가’에 나온 촛대바위를 구경해도 좋고, 정동진에 정차할 때 잠깐 내려 바닷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7~8월에는 탑승객이 몰리니 넉넉하게 이용하려면 지금이 좋다. 단, 6월에도 예약은 필수다.
info= 가격_어른 1만~1만5000원, 어린이 9000원~1만3500원(강릉~삼척 기준) 문의_www.seatrain.co.kr 1544-7786(코레일투어서비스)

영동 와인트레인
충북 영동의 와인 공장을 견학하고 와인 족욕과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 열차다. 국내 한 와인 제조업체가 코레일투어서비스와 연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영동까지 내려가는 2시간 동안과 현지에 도착해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국내산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 간단한 안주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와인 테이블 매너 강의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있어 내려가는 시간 내내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남편과 둘이 오붓하게 타도 좋지만, 모처럼 친구들 여럿이 모여서 왁자지껄 즐기며 여행을 다녀올 때 더 어울린다. 사설 업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구매 유도 같은 불쾌한 상업 행위는 없으니 편하게 즐기면 된다.
info=가격_1인당 5만9000원 문의_www.winekr.co.kr043-744-3211(와인코리아)
럭셔리 기차로 2박 3일 전국 일주
레일 크루즈 해랑열차

info=가격_1박 2일 128만~155만원, 2박 3일 195만~239만원(2인 기준) 문의_1544-7786(코레일투어서비스)
꽃길 따라 달리는 증기 기관차
섬진강 기차마을 투어
전라남도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에 가면 구식 증기 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1960년대에 기찻길을 달리던 그 모습 그대로다. 경치 좋은 섬진강변 길을 구식 열차로 달리는 기분이 쏠쏠하다. 기관차의 흰 연기와 정겨운 기적 소리가 신기해서 아이들도 좋아한다. 증기 기관차 정거장 근처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처음 선보여 유명해진 ‘레일 바이크’도 생겼다. 철길 위를 달리는 자전거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레일 바이크 역시 섬진강변 꽃길을 따라 달리는 코스라 햇살 좋은 6월 놀거리로 제격이다. 서울 용산에서 KTX를 타고 전북 익산에서 곡성행 전라선을 갈아타면 편하다.
info= 가격_증기 기관차 체험 무료, 레일 바이크 1만5000원~2만2000원 문의_1544-7786 (코레일투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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